극장에 가기 힘든 시즌에는 집에서 해결을 해봐야 하는데, 큰 모니터라 하더라도 대형 스크린이 주는 감동을 얻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대체 가능한 것이 바로 가정용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감상하는 건데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사용하기 좋은 프로젝터매니아의 PJM-F5000 사용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먼저 구성품은 본체 외에 리모컨, HDMI 케이블 (1.4버전), 설명서 및 천장 브라켓 연결 나사 및 퓨즈입니다. 리모컨의 경우 AAA 배터리 2개까지 기본 포함이라 추가로 준비할 사항은 없더군요.

본체의 경우에는 상단이 패브릭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열 방출을 위한 환풍구가 배치되어 있는 모습인데. 특징적인 것이 전면의 환풍구에는 먼지 필터를 청소할 수 있도록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외부 찬 공기를 빨아들이는 곳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먼지가 내부 PCB나 기타 부품에 쌓이다 보면 오동작이 발생할 수 있어, 이렇게 자가 클리닝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은 인상적이더군요.

이 가정용 빔프로젝터의 무게는 약 3Kg 수준이고, 부피는 가로 약 31cm. 세로 약 26cm 및 높이는 약 11cm로 측정이 되더군요. 크기로 치자면 미니는 아니고 일반적인 빔프로젝터의 부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부는 최대 약 5cm 정도까지 가능하고, 밑면을 살펴보니 삼각대에 바로 연결 가능한 홀이 없어 별매의 브라켓을 장착하게 되어 있더군요. 아무래도 부피가 있다 보니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초점은 렌즈를 돌리는 방식으로 맞추도록 되어 있고, 실제 조절을 해보니 쉽게 돌지 않고 어느 정도 밀착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미세한 조정 시 정확하게 할 수 있더군요.

연결 단자는 다양한데요. USB 2.0 2개, HDMI 2개가 제품 후면에 자리 잡고 있고, 다른 쪽에는 PC VGA 및 AV, 오디오 아웃 단자가 고무 패킹 마개를 열면 보이게 됩니다.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자에 대한 먼지 유입 방지를 위함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잘 느껴지는 외형입니다.

저는 테스트를 위해 어두운 환경이 아닌 어느 정도 빛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했습니다. 사실 밤 또는 암막 커튼을 친 상태에서는 어떤 종류의 가정용 빔프로젝터는 대부분 밝고 시인성이 좋기 때문에 낮에도 활용도가 뛰어난지 확인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전원을 넣고 약 5초 이내 초기 화면이 나올 정도로 초기 부팅은 상당히 빨랐습니다. 그리고 키스톤을 리모컨을 통해 간단하게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더군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빔프로젝터를 약 45도에 놓고 투시를 하더라도 화면을 가운데로 맞추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실제 시연한 화면인데, 원래의 화면 크기에 비해서는 작아지고 초점이 맞는 곳에서 멀어질수록 흐릿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재생 콘텐츠에 따라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한편, 별도의 빔스크린을 설치하지 않고 벽에 투시를 하더라도 큰 왜곡 없이 또렷한 FULL HD 화면이 투시되는 것을 보니 집에서뿐만 아니라 캠핑, 공부방 등등 그 활용도가 높겠다 싶더군요. 특히 밝기가 3,000루멘이라 직광이 아닌 실내라면 낮에도 시청하기 무난하더군요.

특히 명암비가 170,000:1로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높은 수치라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 감상에 있어 밝고 어두운 곳을 잘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투시 거리에 따른 스크린 사이즈의 경우 2미터는 60평, 약 3미터의 경우 약 100인치의 크기가 되다 보니 가정용 빔프로젝터로는 손색이 없는 스펙입니다.

스피커도 5W 두 개가 장착되어 있어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학원 같은 곳에서는 천장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이를 위해 영상 반전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모든 메뉴가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 사용하기도 손쉬운 편입니다.

연결은 스마트폰, 노트북 및 USB를 각각 연결하여 감상을 해봤는데, 유선 연결이라 버벅임 없이 바로바로 콘텐츠를 보여줬고, 별매 무선 동글도 있다고 하니 필요하다면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더군요. 특히 천장에 장착하는 경우라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참고로 USB로 연결 시청할 때 2.0을 추천하던데, 제 경우 샌디스크 3.0을 꼽았는데 문제없이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권장하고 있는 용량은 USB 6GB 및 외장하드의 경우에는 256GB로 되어 있고, 확장자의 경우 비디오 코덱 대부분 인식을 하고 있고 설명서에 자세하게 기술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USB 영상, 이미지 및 음악 재생은 자체 플레이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UI가 한 화면에 모두 나와 있고 심플해서 처음 접한 사람도 쉽게 조작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모컨 수신율도 좋아 조작하기 쾌적했는데요. 어지간한 각도에서는 인식이 되니 편리하더군요. 일부 방향에서만 인식되는 경우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 빔프로젝터의 경우 사용 중에 불편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보니 가정용 빔프로젝터 추천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유는 제품 가격대는 30만 원 중반인데, FULL HD 화질에 명암비도 높아 영상 시청 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2만 시간이라는 램프 수명까지 고려한다면 가격도 합리적이라 관심있게 살펴볼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