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텍 초창기 단초점 모델을 강의용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단초점 제품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어쩌다 일반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면

눈부심이나 그림자가 심해 불편한 게 사실이다.

다만, 초창기 단초점 빔프로젝터가 해상도나 밝기적인 부분에서 일반 제품들보다 스펙이

낮아 화면 퀄리티는 조금 떨어졌었다.

그래서 언제쯤 단초점 빔프로젝터도 밝기가 높고 해상도 높은 제품이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4000안시의 풀HD 단초점 프로젝터

다른 브랜드에서도 단초점 제품 라인업이 있긴 하지만 워낙 비비텍 사용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고안시, 고해상도 단초점 제품은 너무 비싸게 나온다…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발 빠르게 구매해서 사용해봤다.

기존 제품보다는 약간 커졌지만 그래도 이동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다.

가지고 있던 기존 가방에도 잘 들어간다.

단초점 제품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볼록한 렌즈

이 볼록한 렌즈(단초점 렌즈) 덕분에 짧은 거리에서도 큰 화면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뒷편 단자모습과 리모컨.

기존 제품에는 HDMI가 1개여서 뺏다 꼇다 자주 했었는데 

이번 MH605ST는 단자가 2개라 소스만 변경해서 사용이 가능했다.

리모컨도 같은 화이트색으로 슬림하고 깔끔하다.

제품 상판에는 버튼들이 있다. 

전원버튼을 기본으로 방향이 좌우는 음량을, 상하는 키스톤을 조절한다. 

그 밖에도 기본적인 조정은 모두 가능하도록 키패드가 구성되어 있다.

단초점 제품인 만큼 나와 가까이 있으니 굳이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바로 기능 사용이 가능했다.

앞쪽에는 높낮이 조절 레버가 있어서 제품 앞쪽 높이를 높일 수 있다.

테이블이 낮은 경우에 사용하면 된다. 

다만 앞/뒤 높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키스톤 조정은 필수로 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키스톤 사용하면 해상도 손상이 있는 것 같아 잘 사용 안함.)

전원 연결 후 작동한 모습.

노트북과 케이블 연결했고 테이블 바로 앞쪽에 위치 시켜보았다.

칠판과 빔프로젝터 거리는 사람 한 명 여유롭게 지나다닐 정도고 

화면 사이즈는 80인치 정도 나왔다. 

역시 단초점이라 투사거리 대비 화면이 크게 나와서 실용적이다.

특히나 나와 같이 이동용으로 쓴다면 매 수업마다 멀리 셋팅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단초점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LED조명을 모두 켰을 때, ]

[ 조명을 모두 껐을 때, ]

4000안시 밝기 스펙으로 조명을 모두 켜도 강의 진행이 가능할 정도였다.

기존에는 3000안시 제품이라 사실 완전히 불을 키고 진행하면 흐려서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1000안시 차이가 이렇게 큰가 싶었고, 밝기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었다.

노트북과 연결해서 자료 하나 띄어봤는데 비교적 작은 글씨임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나와서 확실히 풀HD 해상도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자료 글자크기 키우고 강조주는 자료준비 시간이 줄어들 것같다. 

텍스트 자료 뿐만아니라

영상을 볼 때도 시원시원하게 선명하게 보여서 전달력이 더 좋아졌다. 

최근에 노트북을 바꿨는데 빔프로젝터 해상도가 높아지니 

노트북 자체 해상도도 많이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했다.

색감도 풍부하게 잘 표현된다. 

컬러가 들어간 자료인데 DLP의 장점인 블랙 외에도 컬러감도 좋았다. 

노트북 색감과 완전히 일치할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차이는 없었다.

노트북과 살짝 같이 잡힌 부분이 있어 참고 차 올려봤는데

크기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차이 말고는 색감은 거의 비슷한 걸 볼 수 있다.

몇 년새 DLP도 컬러감이 많이 발전한 걸 느낄 수 있었다.

*

이전 제품을 써봐서 그런지 비교가 되면서

이번 MH605ST 제품이 정말 잘 나왔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강의용으로 주로 사용하지만 집에서도 홈씨어터로 사용하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최근에 초단초점 고가의 제품들이 홈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것 같던데

가격대가 상당하던데 꼭 초단초점이 아니어도 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같은 강의용으로 이 제품을 보았다면

조명을 키고 수업을 진행해야 해서 밝기가 높아야 하는 경우, 

혹은 보는 자료 자체가 글씨가 작거나 도표가 많거나 복잡한 경우 해상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한다 생각하고 가격적으로 고민하지말고 이 제품을 추천한다. 

물론 위와 같은 조건이 아니라면 일반 단초점 제품도 강의에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출시되어서 참 감사한 제품이다.